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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까지 간 건국전설, 모락-송라티-미즈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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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명의의 서신이 미국 정부에 전달된 상황을 상상해 재구성한 대표 삽화입니다. 실제 문서나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1981년 모락-송라티-미즈 공화국은 백악관에 외교관계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국가는 역사를 1877년까지 올려 잡았지만, 그 출발점을 입증할 동시대 기록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백악관에 남은 편지는 무엇을 증명하고 무엇을 증명하지 못할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의 공개 문서철에는 모락-송라티-미즈 공화국 명의로 제임스 베이커에게 보낸 서신이 있습니다. 발신인은 외무 담당자를 자칭하며 주변 국가들의 점령을 주장하고 미국의 지원과 외교관계 수립을 요구했습니다. 관련 접수·처리 기록에는 1981년 12월 날짜가 나타납니다. 이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 이름을 사용한 사람이 실제 미국 정부에 요구를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서신의 접수는 국가 승인도, 영유권 인정도 아닙니다. 정부 기록보관소에는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주장도 보존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1877년 건국 전승과 20세기 활동 기록을 나누어 읽습니다. 사람의 실존, 문서의 존재, 영토 통치, 국가 승인은 서로 다른 증거가 필요합니다. 이 구분을 따라가면 왜 공문서 한 장이 오래된 왕국 이야기 전체를 사실로 만들어주지는 않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출발점은 제임스 조지 미즈라는 선장에게 닿는다 모락-송라티-미즈의 후대 건국 이야기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영국인 선장 제임스 조지 미즈(James George Meads) 입니다. 계승자들이 전한 역사에 따르면 그는 1877년 Modeste 라는 배를 타고 남중국해를 항해하다 스프래틀리 군도에 도착했고, 섬과 주변 해역을 자신의 영토로 선언했습니다. 그 뒤 스스로 제임스 1세가 되고 이 일대 바다를 ‘인류의 바다(Humanity Sea)’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전승은 한 세대에서 끝나지도 않습니다....